KAI·공군, 항공기 수출국과 '운영노하우 공유' 국제회의 개최

[서울와이어 박제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은 공군과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지난 27~29일까지 제14회 K-TCG(한국형 기술 수출국 국제회의), 제8회 SMG(안전관리 국제회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09년 제1회 K-TCG를 시작했다. 그동안 가동률 향상, 안정적 후속 군수지원체계 구축, 정비능력 향상과 유지비 절감 등 축적된 국산항공기 운영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운영국가와 잠재적 수출국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과 우수성을 소개해왔다.

2016년부터는 국산항공기의 비행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SMG 회의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공군, 방위사업청, KAI 등 국내 관계자 180여명과 국산 항공기 수출국인 페루, 튀르키예, 필리핀, 세네갈,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 30여명이 참석했다.

공승배 공군 군수사령관(공군 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첫 날 행사에는 군수지원 전략과 국산기 운영개선 사례 등 주요안건 발표가 이어졌다. 운영국들의 군수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함께 진행했다.

KAI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인 3D(3차원) 모델링,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정비사 훈련지원이 가능한 '차세대 전자식기술교범과 미래발전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KT-1 항공기의 운용간 발생했던 기술사례 공유와 후속조치 방안을 설명하는 'KT-1 운용사례와 관리방안'도 소개했다.

공군 군수사령부와 항공안전단은 기종별(KT-1, T-50 등) 운영현황과 공군 안전교육 관리체계를 발표하는 등 해외 운영국가들과 정보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각국 대표단이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블랙이글스 에어쇼 관람과 FA-50 등 국산항공기의 운영현장도 직접 살펴봤다.

박경은 KAI CS본부장 전무는 "이번 회의는 국산항공기 운영국들과 운영노하우와 개선 사례,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운영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산항공기의 신뢰성을 높여 추가수출에 도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