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성립 요건 충족, 심사 소관위원회 확정 안돼
여성 신체 발언 논란 지속… "돌아가면 안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이틀만인 이날 오전 기준 14만7345명의 동의를 받았다.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 동의해야 한다는 청원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심사를 맡을 소관위원회는 확정되지 않았다.

해당 청원은 대선 당시 개혁신당 후보였던 이 의원이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과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제명을 요구했다.

청원을 제기한 작성자는 "이 의원의 행태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져버리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라며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져버리고 혐오·선동 정치를 일삼아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 이동호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을 언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지난달 28일과 30일 결국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그때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는지는 제가 예측하지 못했다” “TV토론 때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총 291만7523표로 8.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10%이 넘는 지지율을 올렸으나 실제 대선에서는 두자릿 수 득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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