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850선을 돌파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9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850선을 돌파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850선을 돌파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뛴 2855.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77포인트(1.17%) 오른 2844.82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워 장중 한때 2860선을 터치했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2832만주, 총 거래대금은 13조614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97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7억원, 721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현대차(4.32%), KB금융(4.14%), 기아(2.36%), SK하이닉스(2.00%), 삼성바이오로직스(1.37%), 삼성전자(1.18%), 삼성전자우(1.03%)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LG에너지솔루션(-2.06%), HD현대중공업(-1.6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카드(7.22%), 은행(5.00%), 소프트웨어(4.32%), 자동차(3.17%), 증권(3.08%), 석유와가스(2.91%), 해운사(2.40%), 섬유·의류(1.77%), 제약(1.57%), 비철금속(1.46%), 반도체와장비(1.37%)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소액주주 소외와 지배구조 이슈는 그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온 핵심 요소”라며 “정책 기대감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휴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고,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가 성사됐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일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현지 시간 기준 오늘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 낙관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084만주, 거래대금은 7조5446억원이다. 외국인이 15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2억원,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휴젤(5.35%), 알테오젠(5.16%), 에이비엘바이오(5.01%), 파마리서치(4.59%), 리가켐바이오(1.6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3.95%), 에코프로(-2.32%), HLB(-1.72%), 레인보우로보틱스(-1.57%) 등은 하락했다. 클래시스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원 내린 1353.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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