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이민섭 기자] 삼성SDI는 독일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 테스볼트(Tesvolt)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일체형 배터리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를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 외에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추후 ESS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SBB는 609.6㎝ 크기 컨테이너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하고 내년 2분기부터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SBB 1.5는 용량, 안전성, 설치 및 운영 편의성 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테스볼트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를 차단하기 위해 독자 솔루션을 갖춘 SBB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소음도 낮다"며 "삼성SDI는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