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신규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서울와이어 최찬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오는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된다.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신용카드 등 제휴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차등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양사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 통합안을 제출하라는 공정위 요구에 따른 것이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도시 간 거리 기준에 따라 양사 모두 유사한 기준으로 적립되고 있어 1대 1 통합이 무난할 전망이다. 앞서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콘티넨탈항공, 알래스카항공·하와이안항공 등의 글로벌 통합 사례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반면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단순 1대 1 통합이 어려울 수 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마일리지 가치는 대한항공이 1마일당 약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 수준으로 카드 사용 적립 기준도 각각 1500원당 1마일(대한항공), 1000원당 1마일(아시아나)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양사의 잔여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2조6205억원, 아시아나 9519억원으로 합산 시 약 3조5724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통합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정위가 검토 후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세부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