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7년만에 주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초 상승 전환 이후 2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마포·성동구 등 비강남권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며 이른바 ‘풍선효과’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99%, 마포구가 0.98% 오르며 2013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 역시 0.59% 상승해 역대 최대폭을 보였다. 강남구(0.84%), 서초구(0.77%), 송파구(0.88%)도 2018년 1월 넷째 주 이후 7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0.74%)와 동작구(0.53%)는 각각 2018년 9월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용산구도 지난주 0.71%에서 0.7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에서 0.16%로 확대됐으며, 경기도는 0.03%에서 0.05%로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성남 분당구는 0.67%, 과천시는 0.47%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평택시(-0.15%), 고양 일산동구(-0.14%)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1%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전주에 이어 -0.03%의 하락률을 유지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4%에서 -0.05%로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세종은 0.10%에서 0.04%로 상승 폭이 줄었으며, 경북(-0.08%), 광주(-0.07%), 대구(-0.0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0.01%) 대비 확대됐다. 서울은 0.07%에서 0.09%로, 수도권은 0.03%에서 0.04%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0.01%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 전세시장에서는 강동구(0.36%), 동작구(0.28%), 광진구(0.26%)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마포구는 보합(0.00%), 서초구는 -0.15%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에선 과천(0.43%), 하남(0.18%), 안양 동안구(0.16%) 등이 올랐고, 광명(-0.19%), 고양 일산동구(-0.10%)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