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
부산 화재 자매 사망 언급하며 사과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우리 사회의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 발목을 잡지 않도록 조정하고 결단하겠다”며 “그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새벽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해 자매가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그 시간을 견뎌야 할 부모께 어떤 말씀을 드리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내내 생각했지만 떠오르지가 않았다”며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안타까움이 계속해서 알람소리처럼 제 마음을 깨운다”고 했다.

이어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인해 차별 또는 역차별을 받지 않고 입체적으로 경도되지 않은 시선도 살피겠다”며 “사회에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을 발목 잡지 않도록 그것들을 조정하고 결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과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최선과 진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가난한 청년이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도록 되는 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우리 부처가 저 개인, 강선우 정치인의 성과가 아닌 국민의 삶이라는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흙이 되도록 하겠다”며 "남은 모든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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