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물류비 부담 폭증… 하반기 수익성 확보 모색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LG 희망스크린 상영 중인 모습. 사진=LG전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LG 희망스크린 상영 중인 모습. 사진=LG전자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46.6% 감소했다.

LG전자는 “2분기 들어 본격화된 미국 통상정책 변화가 관세 비용 부담과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이어지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나 B2B(기업간거래) 성장을 주도하는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은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 webOS 등 Non-HW ▲LGE.COM의 D2C(소비자직접판매) 확장에 주력해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전장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한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 등에서 사업기회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낸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인수도 마무리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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