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일정 잡혀가...취임 후 곧장 미국 방문할 것"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즉시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성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고 있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청문회를 통과해 외교부 장관이 되면 바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실용외교를 강조하면서 미국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에도 관련 시그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도 조속한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이 늦어지는 것에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미국 정부도 한국 새 정부에 기대와 신뢰가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상대방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조속한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신속히 채택해 외교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장관이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고 짚었고 조 후보자 “예”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급박하고 실존적인 위협으로, 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화를 해나가야 할 상대이지만, 위협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선 “우리 군의 역량, 한미 연합태세, 북한과 국제 정세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기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