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소비쿠폰 신청 시작 앞두고 유치 경쟁
신한·KB·우리카드 등 편의성·혜택으로 마케팅 박차
국민비서 알림서비스 시작…스미싱 문자 피해 주의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면서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쿠폰 신청 및 사용을 카드사 채널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각 사는 편의성과 혜택을 강조하며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청 대상이 전 국민의 9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카드사들은 이번 사업을 단기 수익성보다 브랜드 노출과 신규 고객 확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통한 안내와 스미싱 피해 주의도 당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세심한 확인이 요구된다.
◆카드사 “우리 카드로 신청하세요”… 민생쿠폰 잡기 마케팅 ‘후끈’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카드사들은 저마다 자사 카드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현금성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다른 일부는 신청 절차와 사용의 편리성을 강조한 기능 중심 전략을 택했다.
신한카드는 학원 업종을 타깃으로 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소비쿠폰 사용처 중 학원 비중이 높은 점에 착안해 학원비 결제 시 수만 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KB Pay 앱을 중심으로 소비쿠폰 신청 가이드를 제공하며 고객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다. 사용처 조회, 포인트 적립, 잔액 확인 등 소비자 실사용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부각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국민은행 영업점과 연계해 신청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자사 앱에 ‘우리카드로 소비쿠폰 받기’ 메뉴를 전면 배치하고,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활용해 신청 시기와 금액 등을 사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 시 쿠폰 금액만 자동 차감되며 실제 계좌 잔고는 유지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체감 할인 효과가 큰 장점이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도 간편한 신청과 사용 환경을 강조하며,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별도 이벤트 없이도 신청부터 사용까지 단순화된 경험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권은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외하고 별도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나서지 않고 있다.
◆국민비서로 미리 알림… 스미싱 피해는 반드시 ‘주의’

정부는 소비쿠폰 정보를 사전 안내받을 수 있도록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청 대상자라면 국민비서에 가입해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일정·지원 금액·사용 기한 등 주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알림은 오는 19일부터 발송되며, 국민비서 홈페이지나 참여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가입 가능한 앱은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카카오뱅크, 국민카드, 신한은행, 우리카드 등 총 17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안내된 카드사나 은행, 주민센터 등에서 소비쿠폰을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국민비서 가입자 500명을 추첨해 음료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스미싱 피해 우려도 커지면서 당국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쿠폰 신청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부와 금융회사는 공식 안내 문자에 링크를 포함하지 않으며,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미싱 문자의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이 설치된 경우, 모바일 백신으로 검사한 뒤 악성앱 삭제 및 초기화를 해야 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센터를 통한 신고가 권장된다. 금융 피해 발생 시에는 해당 계좌의 지급 정지를 위해 금융회사나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이번 소비쿠폰은 1차 신청 기간(7월 21일~9월 12일)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2차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온라인 신청은 카드사 앱, 간편결제 플랫폼, 정부24, 지역사랑상품권 앱 등에서 가능하고, 오프라인은 카드 연계 은행창구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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