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접수 민생 소비쿠폰, 대형마트는 사용 제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매출급감 사태 선제 대응
'10년 전 가격·반값 판매' 등 자체 할인 마케팅 펼쳐
정부,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지원… 환급 제도 시행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이 강력한 자체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쿠폰 효과를 받지 못하자 자신들의 방식대로 고객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에 진입한 모습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전국민 1인당 15만~5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가 시작된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21일부터 9월12일까지 이뤄진다. 소득 하위 90%가 지원되는 2차 접수는 9월 22일부터 별도 진행된다.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하되 맞춤형 지원을 위해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지원 받는다. 1차 지급 대상자는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지급 받을 수 있다.
지급된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및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 급감 사태를 겪었던 대형마트들은 이전 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0년 전인 2015년 7월 두 마리 영계를 3990원에 팔았었다.
간편식 삼계탕도 역대 최저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영양삼계탕(900g)을 3980원에 살 수 있다. 정상가 1만1980원보다 66.7% 할인한 가격이다. 17일부터 28일까지 1인당 5개씩 구매 개수를 제한해 판매한다.
때이른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박(8㎏·씨 적은 수박)도 17일 하루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0년 전인 2015년 7월 ‘씨 없는 하우스 수박’을 1만800원에 판매했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생갈비, 복숭아 등 식품에 대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맥주, 와인 등 주류에 대한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시원한 가전 행사도 펼쳐진다. '갤럭시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오는 31일까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삼성, LG 대형가전 전액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30만원을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17일부터 마트·온라인·익스프레스·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총동원해 '홈플런 NOW' 행사를 시작한다. 삼겹살, 한우, 복숭아, 바나나, 통닭 등 여름 신선 먹거리부터 와인, 물놀이 용품, 여름 이불·의류 등 각종 생필품까지 2만800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또 호주 빈야드 카베르네소비뇽·쉬라즈·샤도네이 3종과 칠레 빈야드 카베르네소비뇽·소비뇽블랑 2종 등 인기품목 5종을 2014년 첫 출시 당시 가격인 6990원보다 2000원 낮은 499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일부터 여름 먹거리를 초저가로 구성한 '제철 한상 기획전'을 진행했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6~10㎏ 규격의 '봉화 재산 청량산수박'을 2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홈보양족을 위한 백숙용 닭과 간편 보양식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7∼18일 이틀간 국산 '하림 냉동 영계'(370g)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반값인 1590원에 판매한다. 판매 물량은 모두 2만 마리로 지난 1월부터 시세가 낮을 때마다 매입해 냉동 보관한 것이다.
아울러 오는 17∼20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과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 등 3종을 행사 카드로 두 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해 5000원 미만에 제공한다.
정부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업체 등은 오는 17일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여름철 수요가 많은 농축산물을 최대 40% 싸게 판다. 전국 130개 전통시장은 다음 달 4∼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금액의 30%, 최대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1만2000여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정부 지원에 더해 자체 할인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민생회복 쿠폰 제외로 인한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 수요를 겨냥한 치열한 가격 경쟁에 더 불이 붙을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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