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네이버 개발자 출신 2016년 뷰티회사 창업
'승무원 미스트'로 큰 인기…업계 다크호스로 급성장
해외서 능력 입증… "1조원 매출·해외 비중 70%" 목표
반 대표 "누구나 알고 모두가 사용하는 브랜드가 목표"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회사를 K뷰티의 '다크호스'로 만든 인물이다. 뷰티업계에 흔치 않은 그의 독특한 커리어와 노하우가 제대로 녹아들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며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 대표는 거침없는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 입성을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인이 달바글로벌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가 현실화할 수 있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공대 출신이 차린 화장품회사...'승무원 미스트'로 고속 성장 주도
반 대표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NHN(현재 네이버 주식회사)에 입사해 개발자로 일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 코리아와 커니(A.T Kearny)에서 팀장을 역임하며 뷰티기업의 중국 사업 공략 등을 담당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커리어지만 그의 이같은 경험이 창업에 바탕에 됐다고 그는 자평한다.
2016년 달바글로벌을 창립한 반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제품이 모든 것이 시작'이라는 경영철학을 고집하며 특유의 비건 콘셉트와 혁신적인 제품으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달바글로벌은 화이트 트러플의 최고 산지인 이탈리아 알바(Alba)산 원료를 활용해 2016년 8월 미스트 세럼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부터 제품력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급성장했다. 대표 제품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승무원 미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어 달바의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달바글로벌은 뷰티업계에서 신흥강자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달바글로벌은 2019년 매출이 233억원에 불과했으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022년 1450억원으로 1000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그 후 2023년에는 2008억원, 지난해에는 3091억원을 기록하며 1년에 1000억원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22년 145억원, 2023년 324억원, 지난해 598억원으로 늘며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4%에 달한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138억원과 영업이익 301억원을 거두며 연말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달바글로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9% 오른 13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6% 증가한 383억원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양호할 걸로 예상한다”며 “최근 글로벌 각국의 아마존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달바 제품이 양호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IPO..."달바를 에스티로더 같은 브랜드로 키우겠다"
반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미스트 세럼과 선크림이 자리를 잡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만들었고 2021년부터는 해외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2022년 달바글로벌의 해외매출은 19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400억원대를 돌파해 지난해 1400억원대로 급증했다. 2021년 7.0%에 불과했던 해외매출 비중도 2022년 13.2%, 2023년 22%, 지난해 45.6%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5.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달바글로벌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은 러시아 29%, 일본 22%, 북미 18%, 아세안 19% 등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반 대표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달바의 ‘승무원 미스트’를 전세계에 누적 1억병 판매하겠다"며 “1조원 이상의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달바글로벌은 증권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8일 주가가 21만5000원까지 오르며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나증권은 달바글로벌의 목표 주가를 1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상장 직후 800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6일 기준 2조5654억원으로 두 달 만에 약 3.3배나 뛰었다.
반 대표가 이끄는 달바글로벌은 고급화와 다변화를 통해 몸집을 더 키울 계획이다. 달바의 대표 베스트셀러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누적 판매량 1억개 이상의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만들고, 5년 내 키엘, 이솝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달바를 에스티로더’로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갈색병’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라인의 가격대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여 경쟁력을 확보한 시그니처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직접 화장품 사업을 진행해 본 결 과 과거에는 여러 브랜드로 승부를 했다면 이제는 단일 브랜드로 승부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며 “달바라는 브랜드를 세계 어디에 가도 알고, 모두가 사용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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