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일째 내리막...머크 등 제약주도 급락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UPI=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UPI=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3대 지수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종가기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는 4%, 메타는 11.25% 폭등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4% 하락한 44130.9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7% 밀린 6339.39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조정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약보합이었다. 0.03% 내린 21122.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 분위기를 달구지 못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지프 커식 부사장은 CNBC방송에 "강력한 실적, 자본 지출,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을 설명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다만 이날 하락폭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협상 시한 마감(8월1일)이 도래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날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11.25% 폭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95% 급등했다. 아마존도 1.70% 올랐다. 하지만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0.78%, 애플은 0.71%, 구글은 2.32% 각각 내렸다. 테슬라도 3.28% 급락해 3일째 내리막을 탔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0.53%, JP모건체이스가 1.13% 각각 하락했다. 제약주인 일리이릴리는 2.63% 떨어졌다. 반면 월마트는 0.40%, 오라클은 1.27% 각각 상승했다. 이날 제약주인 머크와 유나이티드헬스는 각각 4%와 6% 급락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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