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잭슨홀 미팅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하면서 3170선까지 후퇴했다. 조선주 등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50포인트(0.95%) 하락한 3179.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6822억원, 26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84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77%), LG에너지솔루션(0.26%) 등은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80%), KB금융(-1.81%), 삼성전자(-1.68%), 기아(-1.62%), 현대차(-1.58%)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을 재평가하며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이러한 글로벌 증시 흐름을 반영하면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한미 기업 총수들 간 협업 계약이 공개됐는데,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관련 업종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라고 분석했다.
같은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0.46%) 상승한 801.6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5%) 오른 793.99으로 개장해 강세를 유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2억원, 3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이엘바이오(6.31%), 파마리서치(2.45%), HLB(2.29%), 삼천당제약(1.63%), 알테오젠(1.03%) 등은 올랐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86%), 에코프로비엠(-0.76%), 펩트론(-0.32%) 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오른 1395.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