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감은 정쟁 무대 아냐… 국민 책임의 시간 돼야"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국정감사 이틀째를 맞아 “정쟁이 아닌 책임의 시간으로 국감을 운영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국감은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무대가 아닌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라며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중심의 책임 국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날 국감에서 민주당은 한미 관세 협상,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사건, 산업재해 근절 문제 등 실질적인 민생 현안을 다뤘다”며 “국익을 훼손하는 외국인 혐오 선동에는 단호히 맞서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홈플러스 폐점 사태, KT 해킹, 방송 장악 논란, 리박스쿨 운영 문제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들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관리비 인상 꼼수 차단법, 취약 지역 어린이집 지원, 첨단 재생의료 지원 등 70여건의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선 경고 메시지를 냈다. 김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이 확대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으로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국민의 생활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국회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특별법, 은행법, K-스틸법 등 신속처리안건은 한국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법안들”이라며 “정쟁을 멈추고 협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