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국대 도서관에 유일하게 소장되어 있는 <조선사찰귀중재산목록>을 등록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조선사찰귀중재산목록>은 20세기 전반 전국 950여 사찰에서 소장하였던 불상과 불화 등 사찰의 재산을 기록한 사찰재산목록이다.

<조선사찰귀중재산목록>은 총 26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먹지를 양지(일명, 미농지) 밑에 대고 등사하여 제본하였다.

내지 중앙의 접힌 부분에 ‘조선사찰귀중재산목록’, ‘동국대학교도서관’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동국대학교’라는 명칭이 쓰인 것이 1953년부터이므로 일제시기 이미 조사되었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대 후반 등사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까지의 사찰 본·말사 및 불교문화재 현황을 파악하고, 1950년 전반 한국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찰들의 전쟁 전후 상황을 비교할 수 있다.

특히 북한지역의 사찰에 대한 정보까지 기록되어 있어 불교사 및 불교문화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자료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선사찰귀중재산목록>을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기로 의결하였으며 현재 등록 신청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희소성 있고 보존이 어려운 등사 자료인 만큼 등록문화재 지정을 통해 자료의 보존과 새로운 연구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8일 흥천사 목조관음삼존상 및 복장유물, 당인동 부군당 무신도가 각각 시 유형문화재,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됨과 동시에 지정 예고를 마친 흥천사 소장 불교문화재 11건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불교미술사 연구의 진척을 기대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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