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일랜드·스코틀랜드인 2점 낙찰·중국 주광주 총영사 등도 방문예향의 도시 전라남도가 도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주 토요일 남도 전통회화의 산실인 진도 운림산방에서 5년째 토요그림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들의 구매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토요그림경매에서 아일랜드인 코글란(Coughlan)이 김행복 작가의 한국화 ‘추성’을, 스코틀랜드인 알스테어(Alstair)가 박성화 작가의 문인화 ‘섬이야기’를 각각 구입했다.

이들은 평소 한국예술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사업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김에 주위의 소개를 받아 진도 토요그림경매장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 주광주총영사 옌펑란씨가 호주 시드니 브니스본 총영사 일행과 함께 경매장을 방문해 부대행사로 마련된 현지 미술작가와 함께하는 합죽선 무료체험행사를 참관하는 등 남도 미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경남 양산미술협회 최대기 지부장과 회원들이 남도예술은행 벤치마킹차 토요그림경매장을 찾는 등 총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경매에서는 대전과 광주 등에서 방문한 8명이 12점을 낙찰받아 총 낙찰가 25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3일에는 프랑스인 카브롤(Stephane Cabrol)이 문인화 1점과 서예작품 1점을 구입하기도 했다.

전남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외국인들과 국내 예술관계자들이 토요그림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 예술인들의 높은 작품수준과 최근 미술수요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경매작품의 선정, 토요그림경매 홍보 등이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언론매체는 물론 주한미군 홍보매체인 ‘주한미군방송(AFN Korea)’와 ‘대한항공 기내지(Morning Calm·모닝캄)’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3일 실시되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 5주년 행사에는 시작가를 정상가격의 50%에서 시작하는 특별 추가할인 경매와 도 유명작가 기증작품 경매, 액자그림 및 합죽선 경매가 실시된다.

또 예술인 퍼포먼스, 영·호남 서예 교류전, 도립국악단 공연, 진도개 공연, 골동품 판매, 벼룩시장 운영, 경매 참가자에게 합죽선 및 그림 찻잔 증정, 경품 퀴즈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