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상 작전을 펼쳐 IS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했다고 미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실시했고 이 작전 중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부 사야프는 IS의 불법적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운영을 감독하는 고위 지도자"라며 "그는 IS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NCS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국가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이번 군사작전을 지시했다"며 "특수부대가 이번 작전 중 아부 사야프와 그의 아내가 노예로 억류했던 야지디족 여성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 북부에 소수민족 야지디족 수백명을 납치했다.

미군이 주도한 연합군은 지난해부터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시리아에서 체포 작전 등 지상군을 투입한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군은 IS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투입한 바 있다.

■델타포스는 어떤 조직인가

델타 포스는 ‘제1특수부대 작전 분견대-델타’의 별칭으로 미국 육군의 대 테러 특수부대다.  1977년 미국 육군 특수전사령부(USASFC) 소속 찰스 벡위드 대령이 1941년 창설된 세계최초 특수부대인 영국 공수특전단(SAS)을 본떠 설립했다.

미국 육군 내 기존 특수부대를 비롯한 정예부대에 속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델타 포스 대원을 선발한다.

델타 포스는 미국 육군의 최정예들로만 구성되어있는 셈이다.

델타 포스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특히 2011년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 데 크게 일조한 바 있다.

또한 그레나다 침공작전, 아킬레 라우로 호 구출작전, 파나마 침공작전, 노리에가 체포작전, 커트 뮤즈 구출작전 등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서울와이어=김 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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