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위치한 인천에 환경 분야 연구·체험 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4월 인천발전연구원 부속기관으로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ICERC·Incheon Climate & Environment Research Center)가 출범한다.

시는 미세먼지 등 시민건강 위협요소에 적극 대응하고 인천 기후환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센터 출범을 추진해 왔다.

센터는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기관 역할을 하고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천시의 환경정책 수립에 협력할 계획이다.

자원 재활용 체험관인 업사이클 에코센터도 오는 4월 남구 학익동에 문을 연다.

‘업사이클(Upcycle)’이란 ‘업그레이드 리사이클 디자인’의 줄임말로 폐기물에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시와 남구는 환경교육시설 확충 차원에서 50억 원을 들여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지상 3층, 전체면적 860㎡ 규모의 에코센터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제로에너지형 건물로 설계됐다.

냉난방·급탕·조명에 필요한 전력은 태양광·지열·소형풍력 등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충당된다.

에코센터는 5천㎡ 규모의 생태놀이터, 빗물정원, 신재생에너지체험시설, 자원순환 전시체험관, 업사이클 체험 공방 등을 운영하며 환경을 교육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서구 경서동 18만㎡ 터에 들어선다.

환경부가 국비 1천463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지에는 행정지원동·연구실험동·파일럿테스트동·시제품생산지원동 등이 함께 건립된다.

폐기물·대기환경·수질환경 등 환경 분야의 입주기업은 연구개발, 실증실험, 시제품제작, 해외진출 등 사업화 전 과정을 연구단지에서 일괄 해결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13년 송도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과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환경 관련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 아시아 녹색 허브 도시로발돋움한다는 구상을 키우고 있다.

 [서울와이어 채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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