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라운드 지향은 대표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중" - 서울와이어
[인터뷰] 프라운드 지향은 대표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중"
[인터뷰] 프라운드 지향은 대표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중"
  • 편집국
  • 승인 2017.04.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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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운드 제공
 

'프로젝트+라운드(0)'의 합성어로, '제로의 시점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 '프라운드'는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제품으로 만들지는 않았던 '버려진 이어폰' 으로 업사이클링을 한다.

제품이 담겨있는 패키지도 특이하다. 요즘은 생산되지 않아 재고로만 쌓여있는 카세트 테이프의 케이스를 활용해, 버려진 소재 뿐 아니라 '소비되지 않고 쌓여 있는 소재도 다르게 사용한다'는 의미에서도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 프라운드 제공
 

경기도 양주 출신의 프라운드 지향은 대표(25)는 고3 친구 두명과 공동 창업을 했다 .


홍대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왕복 4시간을 출퇴근하며 아침 10시에서 밤 11시까지 매일 힘들지만 즐겁게 일했다고 한다.

처음 시작은 지 대표가 학창시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한달 내내 사용하던 이어폰 한쪽이 고장나 서랍속에 넣어뒀는데, 한 두달 뒤 서랍속에 그런 이어폰들이 많은 것을 보고 "추억이 담긴 이어폰이니까 그냥 그대로 두거나 버리기보다 다르게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팔찌로 만들어 봤다고 한다.
▲ 프라운드 제공
 
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힘들때마다 좋은분들이 나타나서 좌절하지 않고 나아갔다"고 말했다.


2014년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언더독스의 김정헌 대표의 사업제의로 인큐베이팅을 받으면서 작년 1월부터 브랜딩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시작 당시 소재가 부족해 사업화에 대한 고민도 있었으나,  '니어투 (near to)'라는 국내 이어폰 업체에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폐이어폰을 지금까지 제공받고있다.

 
부족한 마케팅 비용은 SNS를 이용해 팔로워가 많은 유저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해 충당했다. 
지 대표는 "못 듣게된 이어폰으로 듣지 못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 고민했고, 수익금을 청각장애인에게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팔찌'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생기면서 유행했고, SNS 스타 유저들도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 흔쾌히 수락해 줬다"고 말했다.

지 대표의 바이럴 마케팅에 응해준 SNS 스타 유저 중 하나인 안병주 학생도 큰 도움을 준 경우라고 소개했다.

당시 프라운드는 맵스 메거진과 1년간 총 6명의 셀럽들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안 학생은 배우 이천희와의 콜라보를 진행할 당시 합류해 2개월간 캘리그라피가 친숙한 청각 장애인들에게 전시회를 열어주는 활동을 기획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갔다.

지 대표는 "당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연락 자체가 고마웠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프라운드는 그동안 자체 홈피를 비롯해 온라인 편집샵 입점 형태로 판매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상수·홍대 오브젝트와 라이프팩토리 등에 입점했다.  삼성카드 홀가분 마켓, 핸드메이드 박람회, 페어 등에도 참여해 판매를 진행해 왔다.

▲ 프라운드 제품 패키지 l 프라운드 제공
 
지 대표는 "아직 론칭을 한지 오래되지 않아 우선적으로는 프라운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라며 "팔찌 제품외에도 업사이클링 패션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일러스트 작가 '이공'과 기부 콜라보를 4,5월 2개월간 진행할 예정인데 이 콜라보를 통해 4월경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어폰에서 나아가 굵은 폐전선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도 고민중이며, 선을 넘어선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다른 소재로의 확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 대표는 "2016년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에서 '2016년 트렌드는 업사이클링'라는 챕터를 봤다"며 "패션계에서도 업사이클링을 주목하고 있고 올해가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업사이클링이 반짝 뜨는 트렌드가 아니라 유기농이나 슬로우라이프처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로 정착했으면 좋겠다"며 "나 자신에게 업사이클링은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와 같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어 "프라운드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돈만 기부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고 고민하고 있다"며 "프라운드를 찾는 소비자들도 이런 부분들을 알고 프라운드의 제품 구매를 통해 가치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작년 7월에 정식 론칭하면서 봄여름 제품인 팔찌가 시즌을 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에는 이어폰의 컨셉과 잘 어울리는 뮤직페스티벌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서울와이어 김 민기자 min@seoulwi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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