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항공업계 불황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매각도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 속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인수경쟁도 활발해지는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최종 인수 후보자를 21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다음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은 10여곳으로 알려졌으며 하림그룹, 쌍방울그룹 등 10여곳 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이에 포함됐다.
특히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구속이 오너리스크 해소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이스타 항공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9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 등은 지난 10일 인수의향자들과 추가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스타항공 운항 계획과 운항 재개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과 함께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후 10월 즈음부터 운항까지 재개되면 백신 접종 후 해외여행 급증세 물살 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해도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스타항공도 본입찰 때 인수 의향자의 자금력과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인수 후 '먹튀'하려는 자본은 절대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밀한 사업계획으로 항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준비된 기업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을 조속한 시일 내 복직시킬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