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2조원 넘겨… ITC 소송합의금 반영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08억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대비로는 290.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2% 늘어난 11조4561억원, 당기순이익은 289.5% 증가한 1조 63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승리한 결과, 이에 대한 합의금 2조원을 확보했다. 이번 영업이익 급증은 일시금 1조원이 반영된 결과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이 신재생에너지, 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개선돼 매출 5조2674억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출하량 확대, 엔지니어링 소재 판가 상승 등을 통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 1조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올렸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와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수급과 고객 수요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석유화학의 실적 상승과 전지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 사업부문의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며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전지소재 중심의 이모빌리티(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