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친환경사업 전환 가속화… 그린수소분야로 확대 추진
LG화학, 배터리소재에 6조원 투자… 기존 기술과 시너지 기대돼

국내 정유와 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구조 외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미래 먹기리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국내 정유와 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구조 외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미래 먹기리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유·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탄소중립 등 친환경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 발굴과 신소재 개발에 나서며 전통적인 사업구조에서 탈피된 변화를 시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인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해 국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5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유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 투자 확대와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을 이끈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친환경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으로 올 3월 수소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로 2027년까지 100㎿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과 그린수소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미래 사업의 핵심 전략인 친환경사업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친환경 생산시설 확대와 친환경 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구조 전환에 집중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도 이와 마찬가지로 신사업 육성에 공들이며 기업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이들 그룹은 그동안 성장을 지탱해왔던 사업구조를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에 나섰다.

LG화학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외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사업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2025년까지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규모 10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조원을 배터리 소재 개발에 쏟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LG전자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문 인수를 결정하는 등 최근 배터리 소재와 기존 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해 배터리사업 관련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 신설과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으로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사업구조 전환을 친환경 중심으로 개편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전통적인 사업과는 별개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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