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에쓰오일(S-Oil)은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에는 5710억원, 1분기는 6292억원 씩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6조7110억2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4.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07억37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 주요 제품 마진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관련 이익은 전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 마진 개선으로판매량과 매출액이 각각 11.6%, 25.6%씩 늘었다.
에쓰오일은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다”며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해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주력인 휘발유는 같은 기간 5.1달러에서 8.1달러로 58.8% 상승했다. 제품 판매 물량도 전분기 대비 11.6%나 증가했다.
장비, 시설 개선도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정기보수를 통해 주요 설비를 최대 가동 중이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로 ‘풀가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