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그룹 우려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06.50포인트(1.48%) 오른 3만4764.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4포인트(1.21%) 뛴 4448.9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5.40포인트(1.04%) 상승한 1만5052.24에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헝다그룹이 역내 채무 이자를 지급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방정부에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전날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부양책이 줄어도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는 만큼 과거와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7달러(1.48%) 오른 배럴당 73.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350만배럴가량 감소한 4억1400만배럴로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00달러(1.6%) 떨어진 온스당 1749.8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위험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6주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헝다그룹의 파산설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점도 금값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