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박상규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에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체제에서 박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28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최 회장은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표직 사임 후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구속 기간이 만료돼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측은 “최 회장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 29일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며 “회사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 회장을 지난 3월 계열사 6곳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 허위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 등을 명목으로 돈을 횡령·배임했다고 판단, 재판에 넘겼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