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우리는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어느 때보다 더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도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지난 4주간의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검토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와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며 “3차 접종은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면등교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접종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지자체와 의료계는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의료기관 연계 등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