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서린바이오·파미셀·엔투텍 등 주목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관련종목에 주목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관련종목에 주목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내년 초까지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는 2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연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최적화된 백신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 플랫폼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며 “덕분에 백신을 빨리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식은 2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다음 날인 29일에도 11.80% 급등했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 소식에 한국시간으로 29일 국내 관련주 들썩였다.

국내에 모더나와 100% 일치하는 종목은 없지만 관련주로 거론되는 파미셀, 서린바이오, 엔투텍 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모양새다.

29일 파미셀은 모더나에 백신 원료인 mPEG(메톡시 폴리에틸렌 글리콜: 엠피이지) 유도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거래일보다 6.02% 뛴 1만3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린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관련 원재료를 납품하면서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서린바이오는 전날 대비 4.68% 상승한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엔투텍도 모더나와 백신 유통을 위해 가격, 수량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자 주요 주주인 로버트 랭거 박사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관련주로 거론된다. 엔투텍은 전날보다 2.69% 상승한 172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외에 모더나 관련주로 언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1%), 일신바이오(1.06%), 에이비프로바이오(0.9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델타변이보다 두 배 많은 32개의 변이 유전체를 보유했다.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규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