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사 광고 중단도 잇따라

JTBC 드라마 ‘설강화’는 방영 전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어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JTBC 홈페이지
JTBC 드라마 ‘설강화’는 방영 전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어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JTBC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의 방송 중지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협찬사들의 광고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게재된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에 대한 답변 수는 19일 오후 20만명을 넘어 정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해당 청원에 22만여명이 동의했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어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청원인은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 요원인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다”며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됐던 노래로 민주화운동에 몸을 던진 사람들의 고통과 승리를 역설하는 노래다. 이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협찬사들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 드라마 협찬사 중 하나인 기능성 차 브랜드 ‘티젠’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드라마 광고와 협찬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협찬사인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공식 홈페이지에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을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20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18일자 첫방송 시청률은 2.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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