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은 중국보다 앞서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시장 변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집중 결과로 질적으로 중국을 압도하는데 성공했다.
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총 1846척, 4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가 발주됐으며 중국이 2280만CGT(95척)를 수주해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한국은 1735CGT(40척) 수주로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38%다.
2018년부터 3년동안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1위자리를 지켰으나 수주 수에서 중국에게 밀렸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 계약을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자리를 내줬으나 척당 선가가 중국보다 앞서면서 시장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으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척당 평균 선가는 1억2300만달러로 중국의 3500만달러보다 3.5배 가량 높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458억달러(약 54조48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액(317억달러)의 145%에 달한다.
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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