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등급 금융기관 올해 한 곳도 없어
'양호' 등급 이상도 40.0%→11.5%로 "뚝"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국민은행과 현대카드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양호’ 평가를 받았다. 반면, DGB생명과 KDB생명,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다. 최고 등급인 ‘우수’나 최하 등급인 ‘취약’을 받은 금융기관은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6일,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표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로 구분된 등급을 각각 부여하는 방식이다.
2020년까지는 행정지도 형태로 평가가 진행됐지만, 지난해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 후 평가방식이 변경됐다. 지난해 평가는 은행 5곳, 생명보험사 6곳, 손해보험사 4곳, 카드사 3곳, 비(非)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곳, 저축은행 3곳 등 총 2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민은행과 현대카드가 ‘양호’ 등급을 부여받았고, 경남은행 등 21곳의 금융기관이 ‘보통’으로 평가됐다. ‘미흡’ 평가를 받은 곳은 DGB생명, KDB생명, 현대캐피탈 3곳이다.
2020년 평가에서는 ‘양호’ 등급 이상으로 평가된 금융사 비율이 40.0%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1.5%로 대폭 떨어졌다. 이에 금감원은 측은 지난해 평가에서는 금융기관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충실도 등 질적 평가를 강화해 ‘양호’ 등급 이상의 금융기관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모펀드 사태와 증권거래 증가 등에 따른 민원 사례 및 중징계 증가로 종합등급이 전반적으로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평가등급이 미흡인 금융사에 개선방안을 요구한 후 개선계획을 제출하면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