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시장 진입 수단
6G 사업, 선제적 투자 가능성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의미있는 규모의 M&A 추진을 암시하는 발언에 이어 부품·세트 분야에 M&A 가능성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M&A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부품과 세트 쪽에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걸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차량용 반도체, 로봇, 6G 이동통신 등의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 한 부회장의 말대로 부품, 세트 분야로 사업 방향이 이어진다면 차량용 반도체시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업계 최초 차량용 범용 플래시 저장장치(UFS)를 선보였다. 이어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 '엑시노스 오토 V9' 등을 아우디에 공급했다. 회사는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그래픽 D램 등 차량용 시스템 고도화에 필요한 메모리 솔루션에 매달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온 등의 인수 가능성을 본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반도체(PMIC) 등을 제조하는 회사들을 인수할 시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청와대 만찬에서 강조한 6G 통신분야도 M&A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7곳에 '글로벌 AI 센터'를 세우고 선행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지난해 7월에는 '6G 백서' 발표 후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끌어갈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다”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6G도 내부적으로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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