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HMGICS 구현한 메타팩토리 구축 합의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완공 이전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가상 공장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CES 2022’에서 싱가포르 HMGICS 완공에 맞춰 가상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차원(3D)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정홍범 HMGICS 대표(전무), 줄스 슈마커 유니티 크리에이트솔루션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HMGICS는 현대차가 싱가포르 주룽 혁신단지 내 부지 4만4000㎡에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립하는 첫 메타팩토리다.
유니티는 메타팩토리 설계와 실시간 이미지 렌더링 기술, 맞춤형 시스템 개발 등을 제공한다. 최종 구축 시기는 2025년으로 이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HMGICS 메타팩토리는 차 주문·생산·인도 등 자동차 생애주기 벨류체인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공간에서 실제처럼 메타팩토리를 구축해 디지털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 속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이 설립된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를 통해 실제 공장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은 시범 가동하지 않고,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HMGICS는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HMGICS는 다양한 신기술 도입으로 미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