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3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대응 강조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7%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를 기록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흔들리지 않고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올릴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3월로 확실시된 분위기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작 후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며 올해 안에 최대 6~7회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예상한다. 연준은 3월까지 월 1200억달러 규모에 달하던 채권 매입을 종료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를 통해 3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FOMC는 "(현재 0.00~0.25%로 제로 수준인) 금리 목표 범위를 조만간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3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종료를 시사하기도 했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 왔는데, 최근 몇 달간 이같은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여 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서 더 나아가 횟수까지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언급했다.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인데, 고용은 살아나는 반면 물가가 폭등하니, 금리를 여러번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자마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인 경기 확장을 위해 물가 안정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급등했다.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6%를 초과한 것이다.
연준은 정책결정문과 별도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리인상 개시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주로 재투자 금액 조정 등 예상가능한 방법으로 진행하며 미 국채를 장기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증시는 최근 위험자산 축소가 지나쳤다는 시장심리가 확산하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 소폭 회복했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 종료 직후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던 다우 지수는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직후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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