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복지서비스 제공이라는 공익가치 실현을 영리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익성과 영리성이라는 상호 이질적인 가치가 만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초기 성과가 좋아 일단 첫 단추 꿰기엔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비롯된다. 고용창출과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기업으로서도 성장하는 공익과 영리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지원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재정여력 제약으로 사회서비스 제공에 있어 한계 상황에 직면한 공공부문의 고민이 서로 만나는 접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각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고용을 유지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사회 재생과 통합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도 주목 받는 이유다.

사회적 목적을 영리적으로 실현하는 Hybrid 기업 자본주의가 발달해 온 이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사회서비스 지원의 책임은 공공부문 즉 정부의 몫이었다. 이러한 짐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정부의 제도적·물질적 후원 속에 시민사회에 속한 비영리민간조직들이 나누어지고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 부족, 관료주의적 병폐 등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다. 또 공공재정의 투입이 증가한 만큼 고용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이 개선되지 못하는 정체 현상도 나타났다.

이러한 와중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장애인, 소외 청소년, 미혼모,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가 받는 소외와 배제는 심화되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이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가 지속되고, 사회안전망 부족과 정부 재정력 약화로 사회서비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제 현상이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

급기야 이 문제는 사회불안과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사회적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시민사회의 대안 모델이라 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 정리=채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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