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역량 모은 'UAE원전' 2호기 상업운전 돌입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자력발전 2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국전력공사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24일 UAE원전 2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원전 2호기는 2013년 4월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연료장전과 최초임계 도달 이후 시운전 시험, 성능보증시험 등을 거쳐 이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해당사업은 ▲설계(한국전력기술) ▲제작(두산중공업) ▲시공(현대건설, 삼성물산) ▲시운전 및 운영지원(한국수력원자력)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기업이 참여했다. UAE 원전은 국내에서도 운영 중인 1400㎿급 신형경수로 APR1400노형으로, 아랍 내 최초로 운영되는 원자력발전소다. 

이번 2호기 상업운전 개시로 UAE 무공해 청정전력의 생산량은 2배로 증가한다. 앞으로 60년간 UAE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획 중인 UAE원전 4개 호기가 정상 가동될 경우 UAE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한다. 

UAE원전 3호기는 지난해 건설을 완료했다. 현재 UAE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을 준비 중안 상태다. 4호기는 올해 고온기능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UAE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관계자는 “모든 역량을 다해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UAE원전의 성공적인 준공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