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 보도
수입업자, 한국의류 주문 중단·소독 강화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된 아파트 입구에서 식료품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된 아파트 입구에서 식료품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5일 한국산 의류 접촉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나온 후 한국산 의류 수입이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과 랴오닝성, 장쑤성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한국에서 수입된 의류와 연관됐다는 의혹의 제기되면서 중국 내 수입업자·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들이 주문 접수를 중단하거나 방역 작업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서 한국 의류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잠재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품이 도착하면 소독 작업을 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발송하기 전 한 차례 더 소독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감염 연관 의심은 의류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에서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한 무역업자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이 통관 후 항구 창고에서 최소 10일간 보관돼야 한다”며 “보관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모두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방역 절차, 비용, 감염 위험 등으로 최근 한국산 제품의 주문이 50% 정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의 무역업자 리 모 씨도 “방역 작업이 강화되면서 이전에 1주일 걸리던 통관 절차가 지금은 2주 정도로 늘었다”며 “방역 절차가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해 일부 무역업자는 한국산 의류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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