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88척 중 35척 수주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50% 돌파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26년 만에 1분기 수주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CGT(88척) 중 164만CGT(35척)를 수주해 중국 136만CGT(46척)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실적도 한국이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259척) 의 50%인 457만CGT(97척)를 수주하면서 1위를 달성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수주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23만CGT(88척)를 기록했고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164만CGT(35척), 중국 136만CGT(46척), 일본 12만CGT(3척) 등 순이었다.
한국은 올 1분기 발주된 1만2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38척 중 21척, 14만m³(입방미터)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37척 중 26척을 수주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3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2월 말 대비 155만CGT(2%) 늘어난 9471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은 112만CGT(4%), 중국은 61만CGT(2%)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4만CGT(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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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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