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1~4월 누적 판매량 2만대 돌파
르쌍쉐, 격차 줄이기 위해 신차 출시 계획

한국수입자동차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4월 국내 판매량은 쌍용차, 한국GM,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사진=각사 제공
한국수입자동차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4월 국내 판매량은 쌍용차, 한국GM,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사진=각사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르쌍쉐(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의 입지가 약해지는 분위기다.

또 내수시장에선 메르데세스-벤츠와 BMW에도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이들 3사는 올해 신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해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4월 국내 판매량은 각각 7822대, 6658대로 집계됐다. 앞서 4월 실적을 발표한 쌍용차(4839대), 한국GM(2951대), 르노코리아(2328대)의 내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도 벤츠와 BMW는 각각 2만5964대, 2만4701대로 2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쌍용차 내수 판매량은 1만9317대, 르노코리아는 1만4987대, 한국GM은 1만350대로 벤츠·BMW와 판매 격차가 지난 1분기보다 더 벌어졌다.

현재 판매 실적에서 벤츠와 BMW를 앞서는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기아뿐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1, 2위인 현대차와 기아의 1~4월 누적 국내 판매 실적은 각각 21만1513대, 17만1759대다.

르쌍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올해 중국의 도시 봉쇄령에 따른 부품난 등의 악재가 판매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3사는 사명 변경과 친환경차  신모델 출시, 내부조직 개편, 공장라인 재정비, 새주인 찾기 등으로 재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3개사는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 중심으로 국내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신차 출시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는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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