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복종이 있는데,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이다. 최근 아웃도어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를 겪고 있는 반면, 스포츠웨어 중에서 애슬레저 의류가 아웃도어의 둔화되는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 (Athletic, 운동)과 레저 (Leisure, 여가)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의미한다. 활동성과 기능성을 가진 스포츠웨어의 장점을 취하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는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애슬레저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며 2016년에는 1.5조원으로 3배 증가하였다. 이는 국내 전체 스포츠웨어 시장규모인 7.0조원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 애슬레저 웨어 시장규모는 1) 국내레저활동 중 러닝, 조깅, 산책의 선호도가 높고, 2)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자 운동하기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운동복이 자기의 패션을 보여주는 정체성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힘입어 2018년에는 2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 연평균 31.9%의 고성장을 시현중에 있다.
한국섬유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러닝, 조깅, 산책 등 스포츠활동을 하는 국민은 2016년 전체 인구 중 53.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등산이나 암벽등반을 즐기는 국민은 35.4%를 차지하며, 트레킹이나 캠핑은 16.5%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레저활동 중 러닝, 조깅, 산책을 가장 많이 즐기고 있고, 관련된 의류시장 역시 고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영향으로 애슬레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 국내 1인가구의 수는 520만으로 전체 가구에서 2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의 20.0% 대비 7.1%p 상승한 수치이며, 2010년 조사결과였던 414만가구보다 100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국내 1인가구 증가로 인해 혼밥 (혼자 밥먹기), 혼술 (혼자 술마시기), 혼쇼 (혼자 쇼핑하기), 혼동 (혼자운동하기)의 영향으로 애슬레저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러닝, 피트니스, 요가 등 일상생활에서 혼자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홈트 (홈 트레이닝), 홈핏 (홈피트니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개인화된 스포츠 시대를 반영하면서 홈트족,홈핏족이 운동복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데 운동복이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패션으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헬스장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펑퍼짐한 반바지가 아닌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스타일링 하면서 관련된 애슬레저 웨어들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