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사회적 책임에 관심 갖지 않을 것”
카카오 계열사 매각 선례 가능성 우려, 반대운동 확대

카카오 공동체 노조 크루 유니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향후 다른 계열사 매각의 선례가 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카카오 공동체 노조 크루 유니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향후 다른 계열사 매각의 선례가 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반대했다. . 

11일 크루 유니언은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지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선언문에 반대한다는 주장이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며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한 사회적 책임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했다. 이어 TPG컨소시엄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6.2% 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BK는 이 중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의 10%와 여타 주주들의 지분을 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크류 유니온은 이에 반대하고 지난달 27일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와의 교섭에 나섰으나 구체적인 상황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루 유니온은 매각설이 돌자 직원 결집력이 70%에 달한다고 알리며 매각반대운동에 힘을 받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매각설이 전해진 이후 70%가 넘는 임직원이 노조에 가입하며 직원의 결집력이 높아졌다“며 ”매각된 이후 기술기업의로서의 정체성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 실시되면 다른 카카오 계열사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 데이터가 사모펀드로 넘어가면 수익성을 위해 요금이 인상되는 등 문제가 커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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