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 악용 그루밍 성범죄 증가
강제, 폭력 없다는 이유로 집유 많아

20대 과외선생이 자신이 가르치는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등 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24일 YTN이 보도했다. 사진=YTN 유튜브 채널 캡처
20대 과외선생이 자신이 가르치는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등 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24일 YTN이 보도했다. 사진=YTN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20대 과외 선생이 자신이 가르치던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YTN은 24일 공부방 선생 B씨가 제자인 A군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보도했다. B씨는 미성년자 간음죄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 2020년 28살인 B씨는 과외생인 15살 A군에게 커플 앱 메신저를 통해 “사랑한다”, “결혼하자”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메신저 내용 중에는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 임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대화도 오갔다. 성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B씨는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A군에게 메시지 알람을 끄도록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추궁에도 거짓말을 했다. B씨는 A군에게 신체 접촉을 요구하거나 음담패설을 일삼았고 둘의 관계를 의심한 부모님의 추궁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라고 답했다.

B씨의 범행은 부적절한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던 A군의 실토로 드러났다. A군과 가족은 B씨를 신고한 후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받고 있다. 

A군의 부모는 "왜 우리 아이를 이 지경까지 만들고 필요 없으니까 헌신짝처럼 버리느냐 일회용 장난감도 아니고 정말로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수사가 집행유예 1년 이나 불구속으로 끝지도 모르니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 뿐만 아니라 최근 사제관계를 악용하는 성범죄 사건이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지르는 교사는 지난 2018년 376명에서 2020년 476명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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