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시장 규모는 2016년 1.4조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 (유로모니터 자료)하고 있고 2017년에는 1.5조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CAGR은 4.6% 수준으로 성장률 자체는 5% 미만의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인 경기 저성장세가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재개,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및 미국 대선, 중국의 과잉설비 구조조정 등이 성장을 제한하고 있지만, 세계교역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3%대의 성장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미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고용여건,소비심리개선 등으로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지속, 유가 상승에 힘입어 투자도 부진에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 2017년 미국 경제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유로지역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브렉시트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고용상황 개선 등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으로 영국과 EU간 교역이 축소되는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성장률은 2016년 1.6%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미국 의류 시장의 규모는 3,150억달러로 글로벌 의류시장 전체의 18.7%(2015년기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유로 28개국의 시장규모는 3,500억달러 규모로 전체 비중의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회복 전망에 따라 이들 국가의 의류소비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으로 납품하는 국내 의류 OEM 업체들에게는 수주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국가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5.4%로 예상된다. 각 국가별로 봤을 때 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국가는 러시아가 12.6%, 중국이 8.0%, 인도가 9.3% 수준으로 파악된다.

국내 의류 OEM 업체들의 주요 해외 바이어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위치해 있는데 특히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미국 소비에 따라 수주가 좌우된다. 2016년 하반기에는 주요 바이어들의 재고소진에 따라 의류 OEM 업체들의 수주감소로 이어졌다.

미국의 의류소매 재고 성장률을 보면 2016년 6월까지만 해도 2.5%의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하다가 2016년 7월 이후 1.8%로 전월대비 0.7%p 크게 둔화, 그 이후 소매의류 재고성장률은 낮은 성장세에 그쳤다. 도매재고 성장률 역시 의류소매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류업체들의 재고는 싸이클을 거친다. 한번 재고를 소진하게 되면 재고를 다시 쌓게 되는데 오더를 주는 시점은 2017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의류 OEM업체들은 신규수주의 매출이 인식되는 시점인 2017년 하반기 매출호조세가 예상된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jiwon@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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