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인당 의류소비금액은 각각 171달러, 45달러 (2015년 기준) 수준으로 이는 선진국가인 미국, 일본의 725달러, 885달러 (2013년 기준) 대비 아직까지 월등히 낮은 상황이며, 글로벌 평균인 163달러 (2013년 기준)와 비교했을 때 중국은 높은 상황이지만 인도는 월등히 낮다.
물론 각 국가별 GDP가 다르기 때문에 의류소비 수준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낮은 소비금액으로 인해 향후의 성장성은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신흥국가들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하다. 의류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렇기때문에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임금이 저렴한 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국내 의류산업의 초창기였던 1970년대와 1980년대는 국내에 생산공장을 보유하였으나 1990년대 임금상승으로 인해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생산기지가 옮겨가게 되었다. 처음에 생산기지를 옮긴 곳은 중국으로 1990년대였다. 이때 중국은 저렴한 노동력으로 인해 의류산업이 빠르게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의 급격한 임금상승과 근로자 구인난으로 인하여 의류 및 직물의 생산기지가 저임금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및 중남미지역으로 급속히 이전되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저임금의 장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남미지역은 중미자유무역협정 (CAFTA: Central America Free Trade Agreement)를 통해 대미수출 관세혜택을 누리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1년 유럽 GSP제도가 변경되어 방글라데시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의류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유럽 바이어들의 방글라데시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방글라데시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영원무역의 유럽향 수주가 크게 증가하였고, 베트남에 공장이 있어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는 한세실업의 경우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증가세를 시현할 수 있었다.
따라서 KB증권은 의류 브랜드업체보다는 1) 미국 소비회복에 따라 의류 소매재고 상승세가 전망되며, 2) 저임금의 장점이 지속되는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그리고 중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대미수출 관세혜택을 누릴수 있는 중남미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의류 OEM업체를 선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