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월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월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에 대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가 있기 전에 반드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되지 않느냐”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대로 없는 것처럼 보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해야 자신들의 기술이 증진된 것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며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고 다탄두에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위협을 보이기 위해서도, 중간선거 전에 조 바이든 미국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한·미가 오늘부터 시작한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도 어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핵실험은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서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본다”며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 경제 제재를 해제해라 등 싱가포르 회담을 그대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그 이외에는 어떤 대화도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 미국과의 물밑 대화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물밑 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개혁(구상)’은 결국 미국으로 하여금 물밑 접촉을 통해 김정은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 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 정세로 보나 경제·물가나 윤 대통령의 지지도로 보나 전 정권, 특히 남북문제로 수사를 해야 되느냐”라며 “미국의 상당한 분들도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에서도 그런 염려의 말을 전했다는 얘기를 미국 분에게서 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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