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늪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병력을 14만명 증원하기로 했다.

26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병력 수를 101만명에서 115만명으로 14만명 늘리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군은 전투병력과 행정병 등 비전투병력을 합해 현재의 190만명에서 약 204만명으로 증가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전체 러시아군의 규모를 190만, 전투병력의 수는 101만명으로 정해 현재까지 유지했었다.

푸틴의 병력 증원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만회하고 장기화하는 전쟁을  하루빨리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전투병력 증원은 신병 증원보다는 외국인과 범죄자 등으로 구성된 용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6개월간의 전쟁에서 징집병들은 경험부족으로 전투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신병 사상자들이  늘어날 경우  민심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퇴역 대령인 빅토르 무라호프스키는 한 뉴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는 용병에 의존할 것이며, 증원 병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알렉세이 레온코프는 "복잡한 현대 무기 숙달에는 3년이 걸리지만 러시아  신병  복무기간은 1년이어서 전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만큼  신병의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은 막대한 병력을  잃었지만 정확한 사상자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최소 4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 국방부는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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