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수당 받아도 200만원 넘기 어려워
누리꾼 “공무원이 선호받는 시대 끝나”

서울시 9급 공무원 실수령액이 168만원 가량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공무원 직업의 이점이 사라졌다고 의견을 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시 9급 공무원 실수령액이 168만원 가량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공무원 직업의 이점이 사라졌다고 의견을 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이 서울시 9급 공무원의 실수령액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이 공무원의 이점이 이젠 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공노는 29일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 한달 봉급 실수령액이 168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7급 1호봉(9급 3호봉) 실수령도 175만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백,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이 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과 관련해 “IMF 오는거 아니면 공무원은 메리트가 없다”,  “다시 공무원이 좋아질 일은 없을 것”, “점점 용산전자상가처럼 돼간다”, “그런데  왜  공무원 되겠다고  그 난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물가와 관련한 재정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무원 임금 인하 등을 언급해 불거졌다. 커뮤니티에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추가수당이 줄고 이마저도 원천징수분을 제하고 받기에 실제 수령액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불만이 나왔다.

서공노는 자료 공개 후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할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는데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반발했다. 

서공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인상안을 요구했다. 서공노는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 인상키로 결정됐다"며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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