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인증 획득까지 15일 이상 소요, 신청리스트 없어
프리미엄 모델 위주 가격 상승, 국내는 30만원+@

애플의 아이폰14 국내 출시 일정이 이달말 보다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파인증 신정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아이폰14 국내 출시 일정이 이달말 보다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파인증 신정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애플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애플의 아이폰14가 이달말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14일 기준으로 아이폰14 전 시리즈의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전파원 사이트에서 지난 8월10일부터 이날까지 전파인증을 받은 사례 535건 중 아이폰14 시리즈는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 아이폰13 시리즈도 전파인증 미획득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못한다. 전파인증 획득에 2주 가량 소요되기에 지금 등록을 마친다 해도 월말 출시를 장담하기 힘들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14 국내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차 출시국에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아 업계에서는 빨라야 내달 초 출시를 점치고 있다.

이미 가격 프리미엄 문제로 한국 홀대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출시일정까지 밀리자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미국 현지와 동일하게 아이폰14의 가격을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달러 환율 급상승으로 국내 출고가는 모델별로 16만~26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게 된다. 

반면 중국 등 애플이 강세를 보이는 주요 시장에서는 가격을 동결해 판매율 방어에 나섰다. 일본에서도 9만~17만원 가량 저렴하게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가 책정됐다.

가격문제와 더불어 애플의 모델 세분화 전략도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작과 동일한 칩셋을 사용한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인기가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 예약 판매에서 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와 프로는 전작보다 ‘양호’ 또는 ‘보통’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 판매량은 ‘불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예약판매량은 아이폰SE3와 아이폰13 미니보다 적다”며 “올해 애플의 제품 세분화 전략이 실패했고 수요 부진에 따라 향후 생산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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