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발동한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를 떠난 국민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포브스지 러시아판(인터넷)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부분동원령'을 선포한 지난달 21일 이후 러시아를 떠난 출국자는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정부내 일각에서는 이 기간 출국자가 60만~70만명에 달한다는 증언도 있다.
핀란드에 6만명, 조지아에 5만여명, 여타 유럽 각국에 6만6000여명, 카자흐스탄에 20만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각각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는 물론 몽골, 두바이 등으로 향하는 러시아인도 크게 증가했다.
국외로 떠난 러시아인 가운데 일부는 귀국했으나 상당수는 체재지를 바꿔 도피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애초 군 복부 경험이 있는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엔 100만명 동원설까지 유포되면서 국민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이 증가하면서 일부 국가는 이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학업이나 직업 목적이 아닌 러시아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인이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길이 완전히 막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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