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 사라진 상황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이우·10여개 지역 미사일 공습
다이먼 회장, 미국 경기침체·S&P 20% 추가 하락 경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통화긴축 우려와 전쟁 불안감,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7.27포인트(0.75%) 떨어진 3612.39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0.30포인트(1.04%) 하락한 1만542.10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통화긴축 우려와 전쟁 불안감,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7.27포인트(0.75%) 떨어진 3612.39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0.30포인트(1.04%) 하락한 1만542.10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통화긴축 우려와 전쟁 불안감, JP모건체이스 회장의 경고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7.27포인트(0.75%) 떨어진 3612.39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0.30포인트(1.04%) 하락한 1만542.10으로 장을 마쳤다.

경제지표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미국 연준의 입장 전환) 기대가 꺾였다. 통화긴축 공포가 시장에 만연하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26만3000건으로 전월(31만5000건)에 비해 고용세가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25만건)보다는 높다.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예상치(각 3.7%)를 모두 밑돌았다.

13일 발표가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는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8.1%로 전월(8.3%)과 비교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6.6% 증가로 전월(6.3%)보다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여전히 강경한 긴축 관련 발언을 내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2023년 초에는 4.5%를 약간 웃돌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중앙은행의 약속은 굳건하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NABE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에  “한동안 제약적일 것”이라며 “긴축 효과가 경제 전반에 걸쳐 작용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띄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지난 7월28일 이후 74일 만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이어 10여개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75발의 미사일이 날아왔으며, 34발이 주요 거점을 타격했다. 41발은 격추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크림대교 공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경고도 투자심리 냉각에 한몫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오르는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긴축 불확실성이 잠재적 침체의 신호”라면서 “이들이 미국을 앞으로 6~9개월 안에 침체에 빠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S&P지수는 지금보다 20%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다음 20% 폭락은 첫번째(최근까지 20% 하락)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3.36%), 알리바바 그룹(-2.46%), 스냅(-2.35%), 엑슨모빌(-2.17%), 마이크로소프트(-2.13%), 월트 디즈니 컴퍼니(-2.08%), 쿠팡(-1.84%),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10%), AMD(-1.08%), 알파벳A(-0.83%), 버크셔 해서웨이B(-0.81%), 아마존(-0.78%), 알파벳C(-0.86%)가 내렸다.

트위터(2.40%)는 폭락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웬의 합병 차익 거래 전략가인 아론 그렉은 “10월 중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거래가 성사될 확률은 약 60%”라고 밝혔다.

넷플릭스(2.33%)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11월 중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이와 관련, 넷플릭스가 내년에 최대 12억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0.25%)와 애플(0.24%)도 소폭 올랐다.

니콜라 코퍼레이션(-7.69%), 리비안(-7.28%), 루시드 모터스(-5.24%), 테슬라(-0.05%) 등 주요 전기차주가 줄줄이 내렸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1.63%) 하락한 배럴당 9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4.10달러(2%) 급락한 온스당 1675.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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